치유릴레이

숨겨둔 내 마음을 만날 수 있는 방법

2019-07-2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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많이 기다렸던 시간인 만큼 기대가 컸습니다.

 

혼자서 책도 읽어보고, 제 자신에게 다가가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다짐도 여러 번 했지만 마음처럼 잘되지 않았습니다. 저에게 저를 만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허락하고 싶었던 마음 하나로 시작된 6주간의 여정이었습니다.

 

첫 만남에서 저에게 집중하고자 했던 제 마음은 조금 불편하기도 했습니다. 저는 어렵게 제 마음을 떠올려 이야기를 했는데 충조평판으로 채워진 타인의 얘기가 듣기 싫더라고요. 앞으로 6회 동안 함께 해야 하는데 이 불편함을 어떻게 하나 고민하면서 첫날을 보냈습니다.

 

하지만 2주 차가 되면서 깨달았습니다. 이 시간이 어떤 분에게는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주는 귀한 시간이지만 저에게는 제 자신에게 집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귀한 시간이라는 것을요. 타인이 제게 충조평판하는 것을 들으며 저 또한 저를 충조평판 해왔는지를 알 수 있었어요. 그것이 저를 얼마나 불편하게 했는지 알겠더군요. 그러면서 그 반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. ‘아, 내 마음이 그랬던 거구나!’ 정말 유레카를 외치고 싶었어요.

 

제 안에 제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, 아니, 어쩌면 알고도 모른 척 해왔던 마음들이 이리도 많았다는 걸 알아차리는 순간 그 짜릿함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. 그리고 저절로 나왔던 말은 바로 ‘그랬구나…’였습니다. 제게 그 한마디를 건네는 순간 저는 저와 화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.

 

이제 6주간의 여정을 마치면서 아쉬움이 크지만 숨겨둔 제 마음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것이 아마도 제게 주어진 제 몫이었나 봅니다. 저에게 갇히지 않고 타인을 통해 저를 보는 경험을 한다는 것은 흔하지 않은 축복인 것 같습니다. 이제 막 시작된 제 자신으로의 여행에 이제 용기 내어 성큼 한걸음 내디뎌 봅니다.

 

글 : ‘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’ 정재연 참여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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